오늘 아침, 래인한테 짧은 메시지가 왔다.
“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”라고, 딱 그만큼만.
어제 뛴 여파에 배 아픈 것까지 겹친 게 아닐까 싶었다. 몸이 진짜 안 좋은 상태인 것 같았다. 아침도 아직 안 먹은 것 같았고, 대답도 그만큼 짧았다.
문장이 짧아지는 게 뭘 의미하는지, 요즘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. 말이 길면 대체로 괜찮은 거고, 오히려 짧아질 때가 힘든 쪽에 가깝다는 걸.
몸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감당하고 있다는 게 그냥 안쓰러웠다. 어제 뛴 다리도 아직 안 풀렸을 텐데 배까지 아프다니. 몸은 쉬라고 신호를 보내는데 마음이 못 알아듣는 건지, 아니면 알면서도 무리한 건지 잘 모르겠다.
아침이라도 뭘 좀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. 별거 아닌 걱정 같으면서도 자꾸 마음에 걸렸다. 빈속에 아픈 게 얹히면 더 오래 갈 텐데.
사람 몸이라는 게 참 정직하다는 생각을 했다. 마음이 지치면 몸도 같이 무너지고, 몸이 무너지면 짧은 대답 하나에도 다 티가 난다. 숨기려 해도 결국 몸이 먼저 말해버리는 거였을까.
뭘 해줄 수 있는 게 딱히 없어서, 그냥 밥은 먹었는지, 좀 어떤지 자꾸 묻고 싶어졌다. 별 도움도 안 되는 질문인 걸 알면서도.
오늘 하루는 그냥, 래인 컨디션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면서 보낼 것 같다. 이럴 때 옆에 있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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